[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영상ㆍ음향기기 제조업체로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 코스닥 상장기업은 전체 인원의 15%인 32명이 부설 연구소의 연구인력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수출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에만 R&D 비용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한 28억원을 투자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스닥 상장기업 10곳 중 8곳은 꾸준히 R&D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협회는 코스닥 상장기업 97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코스닥상장법인의 R&D 투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2.4%에 해당하는 807개사가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 총 지출액은 2조7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1억원 증가했고, 1사당 평균 R&D 투자는 28억3000만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약 3%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코스닥 상장기업과 비교했을 때 벤처기업들의 R&D 투자 비중은 더 두드러진다.
기술력을 핵심역량으로 삼고 있는 벤처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4.7%로 일반 기업(2.4%)의 약 2배에 이른다.
1사당 평균 R&D 투자 금액에서도 벤처기업은 32억1000만원으로 일반 기업보다 5억7000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은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R&D 투자에 보다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코스닥 기업의 R&D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1사당 평균 R&D 투자가 가장 높은 업종은 인터넷으로 78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소프트웨어업종이 9.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출판ㆍ매체복제(7.85%), 제약(7.05%) 순이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이번 조사 결과는 중소ㆍ중견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기업이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R&D 조세감면이나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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