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 대학 구성원 모두가 비전과 위기의식, 위기극복 방법론을 공유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 홀로서기는 조직원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강한 믿음 때문 입니다”
홍덕률(56) 대구대학교 총장은 뚝심있는 학자다. 인간냄새가 풀풀나는 사회학자에서 대학운영을 총괄 책임지는 총장으로 탈바꿈했지만 뚝심 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홍 총장은 2009년 11월 제 10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 민주주의적인 대학운영이 미래 대학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대구대가 입증해 보이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실천했다. 총장이 하는 역할은 구성원들을 섬기고, 소통하고, 설득하고, 격려하는 일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때문에 그는 일찌기 독선적인 리더십, 일방통행식 대학운영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홍 총장은 ‘위너자이저(WEnergize) 경영’을 추구한다. 이는 ‘우리(We)’와 ‘활기있게 하다(Energize)’ 의 합성어로 1인의 리더가 팔로워들을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위기와 성취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힘을 모아 함께 조직을 발전시켜 가는 방식의 조직경영을 말한다.
그의 경영방식은 통했다. 총장 재임 3년 9개월 동안 수많은 성과를 거뒀다. 2010년 교원양성기관 지방사립대 유일 A등급 선정, 2012년 특성화 우수대학 선정,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 최우수 대학 선정이 그것이다.
또 ‘산학협력 기술개발 지원사업’ 대학으로 선정돼 국비 23억원을 지원받았고, 4년제 재학생 3000명 이상 대학중 취업률에서 대구경북 1위ㆍ전국 9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냈다. 이와함께 2013년 대구ㆍ경북ㆍ강원권역 유일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산학협력 선도대학 지원(LINC)사업 1차년도 최우수 평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밖에 대구대는 국ㆍ공립교사 임용시험 전국 최다합격자를 배출(206명)했고, 교육역량강화사업 전국 최고 국고지원금(51억2000만원 받음)을 획득해 홍 총장은 대학의 위상과 품격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총장은 “대구대의 대표적인 특성화 학문분야는 특수교육, 사회복지, 재활과학”이라며 “ 이 부분에 대학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들 학과의 학문적 성과와 동문들의 활약은 예사롭지 않다. 특수교육 관련 3개 학과가 포함돼 있는 사범대학은 지난 2010년 전국 최우수 사범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도 국ㆍ공립 교원임용시험에서 전국 대학들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해냈다. 장애인 재활 분야의 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의 재활과학대학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설치된 단과대학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대구대 조형예술 디자인분야는 국내외 권위있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휩쓸며 무더기 입상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홍 총장은 취임초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총장 직속기구 ‘학생행복지원단’을 두고 ‘학생행복센터를 잇따라 개소하는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한편 취업지원 확대 등으로 학생 행복지수 높이기에 주력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구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할 역량을 갖고 있다”며 “설립자 이영식 목사, 이태영 전 총장의 뜻을 이어받아 누구라도 교육받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도록 이끌어 주는 ‘사랑ㆍ빛ㆍ자유’의 대학,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총장은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를 마쳤다. 1988년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09년 11월 제10대 대구대 직선총장으로 취임했다. 평교수 시절에는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2007),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2003년7월∼2005년7월), 대구 KBS 시사토론 ‘생방송 화요진단’ 사회자(2004년6월∼2006년3월)로 일했다. 현재는 녹색경북21 회장, (재)경북행복재단 이사장, 대구경북장애인고용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