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화제의 드라마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종영 1회를 앞두고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31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 17회에서는 박수하(이종석 분)가 민준국(정웅인 분)에게 납치된 장혜성(이보영 분)을 구하면서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민준국의 범행 이유가 자세히 드러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토록 악행을 저질렀던 살인자 민준국에게도 복수를 결심하게 된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
민준국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내의 심장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힘들게 돈을 벌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박수하의 아버지가 기자 신분을 이용해 의사를 회유, 이식할 심장을 빼앗아 박수하 어머니가 수술받게 된다.
결국 민준국의 아내는 사망하게 되고, 장혜성의 법정 증언으로 자신이 10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되자, 자신의 아들과 어머니가 아사하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민준국은 자신을 “짐승”이라고 말한 박수하에게 “너도 나같은 상황이 되면 짐승이 될것이다"라며 장혜성을 잃게 된 그가 자신을 죽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장혜성이 죽었다고 거짓말한 민준국에게 박수하는 “나는 당신과 같이 짐승처럼 살지 않을 것이다"라며 ”장혜성이 죽었든 안 죽었든 내 대답은 같다"고 말한다.
이후 사건을 듣고 달려온 서도연(이다희 분)에게 차관우(윤상현 분)는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만 나는 민준국이 아주 조금 불쌍하다”는 의외의 대답을 전한다.
차관우는 “민준국은 아무도 없었다.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도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자기가 지켜야 할 사람도 없었다.”라며 “그 한사람만 있었어도 민준국은 다르게 살았을지 모른다. 박수하 처럼. 그래서 나는 민준국이 조금 불쌍하다”라고 담담히 말한다.
그간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악역의 사연은 크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다.
민준국의 악행은 어떠한 가슴저미는 사연에도 결코 사회가 허용할수 없는 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혜성은 "나도 처음부터 이런 짐승은 아니었어, 박수하의 아버지가 시작한거야 " 라고 말한 민준국에게 이런 말을 한다.
“아니 시작은 당신이 한거야. 박수하 아버지를 죽이면서 당신은 그냥 살인자가 된 거야”라고..
하지만 민준국의 사연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의 나약함까지 뒤돌아 보게 만든다.
전 경찰대 교수이자 현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지난 4월 SBS 예능프로그램 ’땡큐'에 출연해 “범죄자가 원래 악마나 괴물이 아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끌어안고 사랑해달라는 게 아니다. 버리지만 않아도 좋다”며 범죄자 탄생을 예방하는 방법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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