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는 줄지 않아 살림살이가 팍팍하고 경기는 찌든 주름처럼 펴지지 않는다. 삶은 고단하다. 인테리어는 이런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올 가을ㆍ겨울 인테리어 관련 소품이나 자재를 보면 대체적으로 밝고 화사해진다. 자연주의 경향, 이른바 ‘치유’를 중심 개념으로 두고 원목 느낌의 소재에 꽃이나 나뭇잎 패턴이 촘촘히 박혀 있다. 색상은 밝은 오크, 하양, 아이보리, 다갈색 등으로 따뜻하다. 중후함도 싫어졌다. 디자인이 클래식과는 점점 멀어지고 모던하면서 가볍고 경쾌하다. 고된 바깥일을 잊고 편안한 공간에서 푹 쉬고 싶단 얘기다. 가족구성도 단촐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