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계명대학교 쌍둥이 자매가 여성 ROTC에 나란히 합격했다.
16일 계명대에 따르면 윤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우경(21ㆍ왼쪽), 정우민(21ㆍ오른쪽) 쌍둥이 자매로 최근 발표된 54기 여성ROTC 시험 합격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계명대 학군단 학군사관후보생이 됐다.
어릴 때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모습을 동경해온 쌍둥이 자매는 고교시절 본격적으로 여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교 3학년 때 여군 장교가 되기 위한 첫 도전으로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지원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계명대에 진학해 ROTC 시험에 다시 도전했다.
의욕만 앞섰고 53기 여성ROTC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두 자매는 1년을 휴학하고 절치부심 노력한 끝에 이번 54기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녀들은“고교시절부터 직업군인이 꿈이었기에 고배를 마셨지만 장교가 되고자 하는 바람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휴학까지 하고 재도전하는 것인 만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쌍둥이 자매는 늘 몸과 마음을 함께했다. 경상여자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대학과 전공도 똑같이 선택해 지난 2011년 계명대 윤리학과로 진학했다. 또 학과 상위 10%안에 들어야 가능한 교직이수와 함께 경찰행정학과 복수전공도 같이 이수 중이다.
계명대는 그녀들이 우수한 교과 성적, 교직이수, 복수전공까지 여느 학생들이라면 병행하기 힘든 일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여성ROTC 시험에 도전해 평균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고 소개했다.
쌍둥이 자매는 “이제 2년 동안 열심히 교육훈련을 받고 진짜 군인다운, 장교다운 여군 장교가 되고 싶다”며 “일단 장군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계급에 관계없이 직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여군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지환 계명대 학군단장은 “지원자들의 열정을 최대한 지원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ROTC 지원자들을 위해 마련한 교육방법 및 지원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행하고 고생해준 훈육관 및 후보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