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를 위해 보유 자산 내역을 검찰에 제출함에 따라 재산환수 절차도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미납 추징금이 최대한 납부될 수 있도록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TF팀을 꾸려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 씨 일가가 압류당한 재산을 포기하고, 추가로 자산을 처분해 추징금을 마련한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집행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공매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환수 절차가 쉬운 금융자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여기에는 전씨 삼남 재만씨의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이 분납하기로 한 275억원이 포함된다.

자산 가치가 큰 부동산은 공매처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검찰이 확보한 전씨 일가 재산 중 자산가치가 가장 큰 재용씨 소유의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 명의로 돼 있던 오산땅이 첫 타깃. 검찰은 이 부지의 가격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재국씨 소유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부지와 서초동 시공사 사옥 등도 합하면 4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로 합천 산산 부지는 공매 절차 전에 구체적 면적과 가액을 따져볼 예정이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가급적 신속히,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환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하면 감정을 거쳐 공사의 온라인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공매 절차가 진행된다. 전 씨 일가 재산환수의 경우 부동산 뿐 아니라 미술품도 이 시스템을 통해 공매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공매 과정 중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계약도 가능하다고 보고 자산관리공사나 기타 유관기관과 협의절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압류한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연금보험은 이씨 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추가 확인을 거쳐 전씨의 비자금과 연관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면 환수 절차가 모두 끝난 뒤 압류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