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국유화 1년 신경전 점화 日은 공무원 상주 등 검토 맞불

“9ㆍ11은 미국에게 테러기념일이지만 중국에게는 치욕의 날이다.”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가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중국은 일본정부가 센카쿠 열도 민간인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11일을 ‘국치일’로 의미를 부여하며 민족감정을 부추키고 있다. 일본 역시 뒤질세라 공무원 상주, 등대 설치 등 센카쿠 실효지배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온갖 전략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과 광저우(廣州) 군구는 육해공군 병력 4만여 명을 동원해 10일부터 대형 군사훈련인 ‘사명(使命)행동-2013’을 시작했다. 이날 중국 해경선 7척으로 구성된 편대가 오전 센카쿠 해역에 진입해 항의성 항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언론들은 대국민 여론전을 펼쳤다. 1년 전 9월 11일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치일로 여겨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제팡쥔바오(解放軍報) 등은 10일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의지와 결심을 우습게 보지 말라”며 강한 경고를 날렸다.

중국의 파상공세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센카쿠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이 센카쿠 해역에 계속 침범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센카쿠에 공무원 상주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ㆍ일간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센카쿠에 등대를 만들어 중국의 반응을 떠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일자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센카쿠에 영세한 어민을 위해 어선대피소를, 만국의 이익을 위해 등대를 만들면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 세계가 지켜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이시하라 당시 도쿄도지사가 센카쿠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을 계기로 9월 11일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단행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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