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점유율 7% 태블릿 등 삼성·애플에 도전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8년전만 해도 무명에 가깝던 중국의 레노버가 전 세계 PC시장의 1위 업체로 도약하더니 이제 PC시장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까지 정복하려 한다. 미국의 온라인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는 최신호에서 ‘레노버의 공격(Lenovo Attacks)’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배런스는 PC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선 레노보가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서 삼성과 애플을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년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무명의 PC메이커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한 레노버가 이제 세계를 정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레노버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를 기록했다. 1위는 24%의 삼성전자, 2위는 14%의 애플이다. 그렇지만 4위인 3.6%의 휼렛패커드(HP)와는 거의 두 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9.7% 줄어든 3억1540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레노버의 실적은 오히려 더 좋아지는 추세다.
분석가들은 올해 레노버의 매출이 373억달러에 달하고 수익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7억5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력이 고마진 제품으로 이전되고 있어 수익성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고있다.
레노버의 이 같은 눈부신 도약은 중국시장 덕택이 크다. 총 판매의 42%가 중국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효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2위다. 삼성전자 다음이며 애플을 따라잡았다. 로컬 브랜드로는 1위다.
올 회계연도 1분기에 레노보는 1140만개의 스마트폰과 150만개의 태블릿을 생산했다. 전기보다 각각 3배, 4배 늘어난 규모다. 올 한 해 5000만개의 스마트폰과 1000만개의 태블릿을 판매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레노버의 ‘괄목상대’에는 양위안칭(楊元慶)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활약이 크다. 창업자인 류촨즈(劉傳志) 전 회장은 2001년 양위안칭을 CEO자리에 앉히고 경영 전권을 넘겨줬다. 이후 레노버는 전환점을 맞았다. 양 회장은 2005년 IBM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해 순식간에 회사를 글로벌 3위 PC 기업으로 올려놨다. 특히 PC산업의 퇴조를 감지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