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코스피 지수가 2050선을 넘어서면서 대안투자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 펀드 환매 자금을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ETF에 재투자하고 있다. 같은 성격의 투자라도 ETF가 기존 펀드보다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 전체 ETF의 순자산 총액은 18조5598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7169억원보다 4조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ㆍ채권형 ETF에 최근 1주일간 350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주식형 펀드 환매 러시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도 최근 3개월간 9.97%를 기록하면서 연초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6.91%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 지수 2050선은 최근 2~3년 사이 고점에 해당하는 매물이 집중적으로 쌓여 있는 매물대라는 측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미국 금융당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출구전략 영향으로 주식 전망은 양호한 편이지만 박스권 상단 돌파 직전까지 변동성이 예측된다”며 “개별종목 투자보다 업종이나 특정 시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라면 ETF를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TF는 주식과 같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액티브 상품 대비 투자성과를 이해하기 쉽고 매일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만큼 투명하다. 또 지수 투자에 따른 개별종목 위험 제거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과, 저렴한 수수료와 쉽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ETF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코스피200과 같은 증시 대표지수를 좇는 기본형에서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환율, 파생, 부동산까지 등장해 투자자들의 선호에 따라 쉽게 고를 수 있다. 예를 들면 국내 주가지수 상승 확신이 있는데 상승폭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파생ETF를 활용해 일일 변동폭의 두 배가 기대되는 레버리지에, 국내주식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다면 인버스에 투자할 수 있다. 은행업종에 투자를 원하면 섹터ETF를 활용해 ‘KODEX은행’(삼성자산운용)에 투자할 수 있다. 만약 중국 내수 성장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국내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기 원하면 테마ETF를 활용해 ‘TIGER중국소비테마’(미래에셋)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주식 ETF의 경우 ‘TIGER S&P500선물’을 통해 미국 시장에, ‘KINDEX중국본토’(한국투신)를 통해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섹터, 테마 ETF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투자와 편입 내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ETF 안에 어떤 종목들이 어떤 비중으로 편입돼 있는지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