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한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여행사들을 잇달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달부터 새로운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중국 여행사들은 저가 단체관광 모객 금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왕젠린 회장이 여행사업에 본격 뛰어들 모양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자회사인 완다여행투자공사는 지난 10일 후베이신항셴(湖北新航線)여행사를 인수ㆍ합병했다. 완다는 신항셴 합병한 후 새로운 합자회사를 출범시키고 지분의 70%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로부터 8일 후 완다여행투자회사는 베이징환싱우저우(北京環行五洲)여행사의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완다그룹은 전국 주요 관광지와 완다의 문화산업 근거지에 있는 경영실적과 유통망이 좋은 여행사를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완다 문화산업그룹 모웨밍 사장은 “향후 5년 동안 10억위안(약1774억원)을 투자해 완다를 여행업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완다가 호텔, 온천 등을 갖고 있어 여행사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잇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여유법 실시로 여행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가운데, 완다가 저렴한 가격에 조건에 맞는 여행사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으로 사업을 일군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미국 2대 영화관 체인인 AMC를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어 그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할리우드식 영화도시 ‘칭다오 동방영화도시(東方影都)’를 착공하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을 대거 초빙해 세를 과시했다.
왕 회장은 거침없는 입담 때문에도 화제를 모은다. 그는 이번 여행산업 진출과 관련해서도 “완다가 새 업종에 진출할 때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중국 제일 아니면 세계 제일이다”고 말했다.
왕젠린 회장은 재산 141억달러(약 15조원)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올해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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