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현대인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화(火)’를 풀어주는 신개념 힐링 프로그램 ‘화풀이’가 새롭게 방송된다.
EBS(사장 신용섭)에서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되는 ‘화풀이‘는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과 양태를 취재해 리얼리티 실험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분노를 극복해 원만한 삶을 살아가는 사례자의 개선된 모습을 담아낸다.
27일 첫 방송은 운전대만 잡으면 화가 폭발하는 한 남성의 사례를 다룬다. 43세의 평범한 그는, 그의 표현을 빌려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변하는’ 분노의 질주를 하는 운전자다.
별일 아닌데도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 놓고 상대편 운전자에게 삿대질을 하고, 무질서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를 보면 참지 못한다.
운전하면서 싸운 경력 때문에 법원을 수시로 드나들고, 낸 벌금만도 천여만 원을 넘나든다. 사람들에게 화가 날수록 운전은 난폭해지고, 그럴수록 사람들과 트러블은 더 잦아진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도, 일상도 더 힘들어진다. 화가 화를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육식 대신 생식만 하고, 화를 가라앉히는데 좋다 해서 운동도 땀이 젖도록 자주 한다. 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도로아미타불. 남자는 이 악순환을 끊고 싶어 한다. 큰 목소리 때문에 괜히 오해를 받는 것 같아 목소리도 고치고 싶고 죽을 때 ‘이 사람 참 인자했다’는 말을 듣는 게 소원이란다. 왜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걸까?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건 아닐까?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이 남자는 ‘항상 화를 낼 준비가 된 사람’, ‘과거에 타인에게 받은 분노를 어딘가에 저장하고 있다가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나 환경에서 그 분노를 터트리는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이의 전형이라는 것.
남자의 화풀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처음 분노가 시작된 곳, 진짜 분노의 정체를 확인하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EBS 제작진이 준비해놓은 ‘화풀이 집’에서 과거의 묵은 분노들을 털어놓으며 진짜 분노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남자에게 필요한 진짜 ‘화풀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남자의 몸의 체질부터 기질 및 성격 검사까지 전방위적인 검사를 해본다. 그 결과에 따라 이 남자에게 맞는 똑똑한 화풀이 다이어트 처방전이 내려졌다.
남자는 제대로 된 분노 조절법을 배우며 혼자서 부단히 훈련 중이다. 화가 날 때는 ‘작전 타임’을 쓰라는 것이 행동 수정 훈련법의 요지. 대개 사람들도 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한 템포 늦추기’의 한 방법이다. 뻔한 방법이지만, 기를 쓰고 달라지려고 애쓰는 남자의 일상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는 동안 남자는 운전대를 잡는 순간 수차례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남자는 달라질까?
이 남자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노의 운전자’들도 눈여 볼 만한 똑똑한 화풀이법이 이 프로그램에 담겨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은 필히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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