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응답하라 1994’(‘응사‘)도 ‘응칠’처럼 러브라인 떡밥을 투척하고 있다.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찾기 퍼즐의 후보감이자 그녀의 첫사랑으로 등장한 쓰레기(정우)와의 에피소드가 25일 방송된 3화 ‘신인류의 사랑’의 주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지금 스마트폰 못지 않은 소통의 도구였던 ‘삐삐‘에 얽힌 이야기로 추억도 자극하고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도 선사했다.
3화 ‘신인류의 사랑’는 나정의 말미 내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나정은 “우리는 X세대였다.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신인류였다. PC통신으로 사랑을 찾고 삐삐로 마음을 전하고, 음성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하던 젊은이였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신인류의 사랑이 설레는 이유는 최첨단 유행때문이 아니다. 젊음은 늘 서툴고 투박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해맑고 촌스러워야 한다. 그것이 내 20살 사랑이 설레고 가슴 뛰게 기억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다. 내 나이 스물. 나는 지금 서툴고 촌스러운 사랑을 시작한다. 나는 지금 첫사랑을 한다”고 전해 설렘을 더했다.
이날 3화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쓰레기(정우)를 찾는 ‘오빠바라기’ 성나정이 오빠의 한마디, 동작 하나에 행복해하거나 질투를 쏟는 모습과 무심한 성격탓에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되는 쓰레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2화에서 쓰레기와 성나정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이 펼쳐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에 이어 3화에서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는 성나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러브라인에 불을 지핀 것. 농구스타 이상민만 바라보던 나정이 오빠를 향한 첫사랑을 시작하고, 무심한 듯 세심하게 동생을 챙기는 쓰레기,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1994년 당시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없어서는 안된 ‘삐삐’가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해 향수 가득한 스토리를 만들어갔다. 나정은 같은 장소로 MT를 떠난 오빠 쓰레기에게 삐삐로 음성메시지를 남겨놓고, 삐삐만 바라보며 오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연락이 오지 않자 상심한다. 삐삐를 잃어버린 탓에 회신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조금 풀지만, 여자친구에게 줄 ‘화이트데이’ 사탕바구니와 집에 못 들어온다는 소리에 또 다시 왠지 모를 섭섭함과 질투가 쏟아지는 나정. 하지만 여자친구와 이별해 사탕바구니를 들고 집에 일찍 들어온 오빠의 모습에 나정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한다. 여기에 오빠의 삐삐 음성사서함에서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확신하는 메시지를 몰래 듣고 뛸 듯이 기뻐하고, 잠자리에 누운 오빠에게 소녀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로 “오빠 잘~자”라고 말하며 ‘첫사랑 앓이’ 스무 살 소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여기에 극중 유일한 서울 출신 칠봉이(유연석)가 평소 서로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았던 엄마의 재혼 이야기를 전했다. 성동일-이일화가 외식 나가는 길에 칠봉이와 빙그레(바로 분)를 약속 장소로 데려다 주기로 하고 한 차로 이동을 하는 도중,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성동일 때문에 비상사태를 맞게 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결혼식에 갈수 없게 되자, 이일화는 기다리고 있을 엄마에게 음성메시지라도 남기라며 칠봉이에게 권유하고, 엄마에게 처음 삐삐를 쳐보는 칠봉이는 자신을 향해 남긴 애정 듬뿍 담긴 엄마의 삐삐 인사말에 왠지 모를 감동을 받으며 무뚝뚝했던 자신의 본심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처음 MT를 떠난 대학생 새내기들의 모습과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 공일오비의 ‘신인류의 사랑’,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 등 당시를 휩쓴 가요들이 드라마에 흘러나오며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했다. 4화 ‘거짓말’ 편 예고에서는 나정만 보면 자꾸 웃게 된다는 칠봉이의 모습과 쓰레기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나정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나정, 쓰레기, 칠봉이의 삼각로맨스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화 평균시청률은 3.0%, 순간최고시청률은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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