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 세계증시 상승으로 경제 회복세…中구조개혁 탄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주가와 글로벌 상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 종합지수는 2132.96으로 마감, 신용경색 사태가 발생했던 6월 말보다 15%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2.7% 상승했다.
중국이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구리의 가격은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7180달러를 기록, 지난 6월 말보다 9%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50.9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9월 확정치인 50.2보다 0.7포인트 높고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50.4도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해 전분기의 7.5%보다 높아졌다.
자산운용회사 블랙록그룹의 상품전략펀드 매니저인 캐서린 로는 중국의 수요침체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올 초 구리광산 주식을 샀다. 구리시장은 올 여름부터 반등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의 구조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8기 삼중전회(三中全會·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는 다양한 개혁 청사진이 발표되고 지난달 말 출범한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를 통해서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자유화가 한층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경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지방정부 채무과다로 인한 금융부실 확대 가능성, 인플레이션과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인한 통화긴축 가능성 등이다.
자산관리회사인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인 토니 에드워스는 “중국시장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면서 “중국에 투자했다면 단기적으로는 당신이 아주 똑똑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당신은 승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