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모든 게 조화를 이루게 됐다.”

강성훈(26·신한금융)이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주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강성훈은 2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26)가 13번홀(파3)에서 해저드 구역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강성훈이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규칙 13-4에 따르면 해저드 구역에서는 클럽을 지면에 접촉하면 안 된다. 김형태는 경기위원의 지적에 따라 뒤늦게 2벌타를 스코어카드에 더해 1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고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강성훈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억원을 받았다. 2주 연속 초청 선수로 우승에 오른 강성훈은 시즌 상금 4억7500만원을 벌어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강성훈(골퍼/신한금융그룹)
강성훈(26·신한금융)이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주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강성훈(골퍼/신한금융그룹) 강성훈(26·신한금융)이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주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형태보다 7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김형태에 3타나 뒤졌던 강성훈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강성훈은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김형태의 규칙 위반 제보가 접수된 뒤 경기위원들이 최종 판정을 내리기까지 강성훈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경기위원들은 김형태의 규칙 위반이 지적된 13번홀에서 김형태와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비디오 판독까지 한 뒤 2벌타를 추가하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김형태는 클럽을 지면에 대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결국 경기위원의 판정을 받아들여 스코어카드에 사인했다.

강성훈은 “김형태는 평소에도 친한 형님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 처음엔 미안해서 옆에 가지도 못했다”며 “지난달 누나(김형태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그래서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크게 선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성훈은 “지금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예전에는 드라이버 거리도 짧은 반면 쇼트 게임은 좋았다. 미국 진출 초기에는 거리는 늘었는데 쇼트 게임 능력이나 샷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며 “2주 후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281타로 국가대표 이창우(20·한체대)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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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