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대학생들이 전공에 따라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등 경찰 수사 정책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와 신현주 범죄학과 외래강사의 논문 ‘이념에 따른 경찰의 수사 정책 선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형사사법계열(법학ㆍ경찰행정) 학생들이 비형사사법계열에 비해 범죄예방을 위한 CCTV 확대 설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북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 학생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수를 자처한 학생은 67명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중도라고 답한 학생이 40명으로 20.9%, 진보는 84명으로 44%에 달했다.
응답자 가운데 형사법계열 학생은 94명, 비형사법계열은 118명이었다. 형사사법계열 학생들은 진보 41.3%, 보수 40.0%, 중도 18.8% 순으로 나타났다. 비형사사법계열 학생들은 진보 45.9%, 보수 31.5%, 중도 22.5%로 응답해 형사사법계열 학생들에 비해 진보 성향이 짙었다.
연구진은 ‘개인 정보보호보다는 범죄예방을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해야 하는가’라는 문항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가에 따라 ‘전혀 동의하지 않음’ 1점부터 ‘전적으로 동의함’ 7점으로 측정한 결과 CCTV 설치 확대에 대한 형사사법계열 학생들의 선호도는 4.83으로 비형사사법계열 4.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내집단 충성’이라는 보수 가치를 선호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범죄수사를 위한 유전자 정보 제공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개 진보는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를 보수는 범죄예방이란 공익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형사정책에서 두 개의 가치는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경찰 수사 정책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정책이 내포한 이념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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