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6.1026위안 또 최고치 국제무역 결제화폐 위상 급상승 중국당국 위안화 절상 용인 주목
美재정위기에 글로벌 자금 몰려 中 9월 외환 보유고 사상 최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디폴트 우려로 미국 달러와 채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반면 중국 위안화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위안화 강세는 자금 유입을 촉진시켜 중국의 9월 보유 외환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달러화가 재정위기로 흔들리는 와중에 차이나 머니의 파워가 급신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위안화는 국제 무역 결제에서 투자 수단으로 몸값을 키우며 서서히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권좌를 넘보기 시작했다.
▶위상 커지는 위안화=중국 위안화 가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0.0053위안 오른 달러당 6.1026위안에 마감해 1994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분기 1.2%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0.3% 더 뛰었다. 수출 부진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것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한 것과 관련이 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위안화 국제화 과정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위안화가 국제 무역 결제에서 결제 통화가 되고 세계 각국의 외환 보유에 있어 비축 통화로 쓰이려면 강세 통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안화는 국제시장에서 거래 영역을 넓히며 국제화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스위프트(SWIFT)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는 글로벌 통화 중 여덟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로 올해 거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국제결제은행(BIS) 밝힌 순위보다 한 계단 올라간 것이다. BIS는 위안화의 일평균 거래량이 미국 달러 환산 기준으로 2010년 340억달러에서 올해 1200억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위안화 무역 결제가 급증하면서다.
하지만 스위프트의 패트릭 드 쿠르시 아태지역 행정 총재는 무역결제를 넘어 투자 거래에서도 위안화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위안화 응용 범위가 확대되며 국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돈 몰리는 중국=위안화 강세와 미국 디폴트 우려 여파로 세계 유동자금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외환보유고는 역대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런민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6600억달러(약 392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1600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ING 그룹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티머시 콘든은 “중국의 보유 외환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안전 투자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 핫머니가 중국에 대거 유입됐음을 반영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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