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공유기 설치 얌체족 급증 일반학생 인강 접속장애 불편
서울 소재 S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김순영(24ㆍ가명) 씨는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유선 인터넷망에 랜선을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하지만 먹통이 되거나 인터넷강의를 보다 튕기는(화면에서 벗어나는) 현상이 많아 의문이었다.
김 씨는 최근 기숙사 측에 이 문제를 항의하다 그 원인을 알게 됐다. 일부 학생이 학교 인터넷망에 ‘개인용 유무선 공유기’를 연결해 사용하면서 인터넷주소(IP)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것.
김 씨는 이 얘기를 듣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와이파이(Wi-Fiㆍ무선인터넷서비스)’ 검색을 해봤다. 유명 공유기업체인 ‘아이피**(ipT***)’ 등 공유기 모델명이 무수히 많이 나왔다.
IP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고유 식별번호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마다 각각 다른 IP가 할당된다. 공유기를 이용하면 하나의 IP로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연결 시 인터넷 접속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김 씨는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개인 공유기를 캠퍼스 안에서 사용하지 말자”는 글을 올렸지만 아무도 그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대학 캠퍼스에서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하기 위해 ‘개인용 공유기’를 사용하는 얌체족이 늘면서 많은 학생이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서울 S대학교 등 주요 대학 커뮤니티에는 “개인공유기 때문에 인터넷이 자주 먹통이 된다. 서로를 위해 공유기 사용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충북 C 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최근 개인공유기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이 학교 총장에게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에 공용 공유기를 배치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개인 공유기가 더 편하고 빠르다는 이유로 저마다 개인 공유기를 설치하고 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