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고 있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가슴을 여는 수술이 아닌 심장판막을 대신할 그물망을 넣어 치료하는 수술법이 높은 성공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ㆍ 김영학 교수팀은 “대동맥판막이 퇴화되고 딱딱하게 굳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TAVIㆍ타비)을 아시아 최초로 100차례 시행해 9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노화된 대동맥판막으로 인해 흉통이나 심부전 등이 발생했던 환자들은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후 심초음파 결과 좁아졌던 판막 입구가 평균 2배 이상 넓어져 증상이 크게 개선되었고 좁아진 판막 틈으로 혈액을 내보내느라 심장과 대동맥 사이의 압력차이가 심한 경우에도 압력차가 80%가량 떨어지면서 심장 부담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아 흉통, 심부전 등이 발생하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중증으로 진단되면 진단 후 2년 내 사망률이 50%에 이를 만큼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도 잘 듣지 않는다.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의 대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후, 판막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물망을 대동맥판막에 적절하게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심장내과)은 “타비 시술이 전 세계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판막질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쌓아온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등 3대 중증 대동맥질환 집중 치료를 위한 ‘대동맥질환센터’를 오픈하고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