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적성산(土積成山)이라고 했습니다. 한 줌의 흙이 쌓여 태산을 이루듯이 이번 선거 기간에 모인 종도들의 혜안과 고견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현 총무원장 자승(59·사진) 스님이 제34대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10일 실시된 제34대 총무원장선거 투표 결과, 자승 스님은 선거인단 311명 중 과반수를 넘긴 179표를 얻어 재임에 성공했다. 94년 불교 개혁 이후 총무원장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애초부터 자승 대 반자승의 구도로 진행되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당초 자승 스님은 승려집단도박사건의 책임을 지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를 뒤집는 바람에 더욱 시끄러웠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에 당선된 뒤, “선거를 함께한 후보를 비롯해 모든 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새기고, 화합을 위해 만남의 자리를 다양하게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