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이란간 급속 화해모드 항공·기계·차부품 구매 본격화
이란의 ‘제네바 핵합의’ 이행으로 20일(현지시간) 미국과 EU(유럽연합)의 대 이란 경제 제재가 완화되는 등 이란과 서방 간 화해모드가 무르익고 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구체적이고 증명 가능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불식하는 전례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부 제재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의 웨이버(면제) 조항에 서명해 의회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해 알리 마제디 이란 석유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석유 금수 조치가 6개월간 한시 완화되면 미국과 EU로부터 42억달러(4조4600억원) 규모의 식품, 항공, 기계,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P5+1(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이란은 작년 11월 제네바 잠정합의를 통해 이란이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댓가로 6개월간 석유 금수 조치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 이날부터 발효되는 금수 완화 조치는 이란이 자동차, 항공 부품, 귀금속 같은 상품을 구매할 수있고,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수 있으며, 식품이나 의약품 같은 인도적 구매에 한해 자금조달을 허용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이에 따라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이 세계 원유매장량 1위인 이란으로 몰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매장량을 예약해두고, 투자비 회수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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