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깊은 친분” 연루설 흘려 ‘보시라이 사건’ 장쩌민에 불똥
중국 최대 정치스캔들인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의 불길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에서 장쩌민(江澤民·사진) 전 국가주석으로 번지고 있다.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 당서기가 지난 8월 말 재판에서 현 지도부에 반발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지도부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홍콩 언론들이 보시라이와의 친분을 부각시키며 장쩌민 전 주석과의 연루설을 흘리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8일 홍콩 잡지 펑성(風聲)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보시라이의 부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에 보은하기 위해 보시라이를 전폭 지원했다고 전했다. 보시라이가 단 7년 만에 다롄(大連) 시장에서 중앙정치국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장쩌민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쩌민은 보시라이가 시장으로 있었던 다롄시를 자주 방문했으며, 보시라이의 아내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가라오케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었다.
또 다른 언론들도 보시라이가 일심 재판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순전히 장쩌민을 믿고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시라이 재판 때, ‘6가지 비밀 지시’와 ‘비밀 공공프로젝트’ 등이 재판기록에 남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이들 언론은 재판에 참석했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을 우울증으로 몰아 병가를 가게 했으며 이 때문에 그가 미국 영사관으로 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상부’는 저우융캉이며, 이 발언 때문에 그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비밀 공공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보시라이가 횡령한 공금 500만위안(9억원)이 장 전 주석의 별장 건설비로 쓰였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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