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피격소녀 말랄라 유력 문학상 재도전 고은 4순위 전망

올해로 112회를 맞은 노벨상 시즌이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다. 노벨상은 생리의학상ㆍ물리학상ㆍ화학상ㆍ문학상ㆍ평화상ㆍ경제학상 6개 부문에 있어 인류를 위해 기여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와 영예를 갖춘 상이다.

7일 발표되는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유력후보로는 영국 출신의 에이드리언 버드, 이스라엘의 하워드 시더, 아론 라진 교수 등이 언급된다. 이들 셋은 인체에서 유전자 발현시기와 방법을 결정짓는 ‘DNA 메틸화’를 연구했다.

8일은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다. ‘그가 노벨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이 스캔들’이라는 세평을 받을 정도로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1964년 피터 힉스가 존재를 가정한 ‘힉스 입자(Higgs Boson)’는 기본입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역할을 맡은 입자로 올해 실험을 통해 50년 만에 존재가 입증되는 대발견을 이뤄냈다.

9일 발표되는 화학상 후보로는 두 분자 간의 특정한 결합 반응인 ‘클릭 화학(click chemistry)’을 개발한 미국 과학자 M.G.핀, 발레리 포킨, 배리 샤플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노벨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평화상 후보 말랄라 유사프자이다. 16세의 소녀인 그녀는 조국인 파키스탄에서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를 피격당하면서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아직 16세에 불과한 그녀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화상은 11일 수상된다.

14일 발표되는 경제학상의 유력후보로는 미국 시카고대학의 샘 펠츠만 교수와 리처드 포스너 교수가 손꼽힌다. 자동차 안전장치가 오히려 사고율을 증가시킨다는 ‘펠츠만 효과’로 알려진 샘 펠츠만은 조절이론을 연구했다.

관례상 일정이 발표되지 않는 문학상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가능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하루키와 함께 조이스 캐럴 오츠(미국), 나더시 페테르(헝가리)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이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노벨상 수상자를 두고 배팅을 벌이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 레드브룩스는 고은 시인을 4번째로 수상확률이 높은 작가로 꼽기도 했다. 문학상 발표일은 미정이지만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