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최근 5년간 남자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남성 대상 성폭력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건수는 2008년 467건에서 2009년 567건, 2010년 683건, 2011년 749건, 지난해 828건으로 매년 늘어나 4년새 77.3%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 대상 강제추행은 전체 1만9670건의 4.2%에 불과하나 2010년 3.7%, 2011년 3.8%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피해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21~30세가 881명(26.7%)로 가장 많았고, 13~20세가 828명(25.1%), 31~40세가 528명(16.0%), 41~50세(12.3%), 0~12세(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3~20세의 경우, 2008년 77명, 2009년 122명, 2010년 169명, 2011년 197명, 2012년 263명으로 4년새 3.4배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 의원은 “한국 사회에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남성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상담할 곳도 제한돼 있다”며 “남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인력 확충 등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19일부터 형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군형법 상 강간죄의 객체가 ‘부녀’에서 ‘사람’으로 변경돼 남성에 대한 강간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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