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사진 속 애완견들의 눈이 서글프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다. 자신의 삶이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애완견의 주인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자신의 삶의 함께 해준 반려견을 꼭 껴안고 진심어린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반려견과 그 주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진작가 사라 에른하트가 찍은 반려견과의 마지막 사진을 소개하면서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속 애완견들은 모두 몹쓸 병에 걸렸거나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시한부를 선고 받은 개들이다. 에른하트는 이들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 주인의 품에 안겨 마지막 재롱을 부리고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에른하트가 이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9년 크리스마스 직전 조안과 그의 애완견을 사진에 담으면서다. 조안은 집에서 호스피스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강아지 ‘조이’ 덕분에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조이’는 조안이 낙상할까 걱정돼 그녀의 몸 밑에 파고 들어 지지해주는 영리하고 인정 많은 강아지였다.

에른하트는 조안 친구들의 예약으로 둘의 사진을 찍어준 후 반려견과 주인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기쁨의 시간(Joy Session)’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그의 작업은 곧 유명세를 타 100여 장이 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에른하트는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이 작업의 아이디어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규모를 전세계로 확장해 반려견과의 마지막 순간을 찍어주는 사진작가 모임을 설립하기도 했다.

에른하트는 “사진을 찍는 동안 주인들은 애완견의 귀엽고 조그만 습관들을 이야기하며 행복해 한다”며 “그 내면을 담는 작업은 분명히 매우 감성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들은 애완견이 가져다 준 행복을 기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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