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년比 1만1000명 늘어 자영업자수는 감소 이례적 현상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무급가족종사자 수가 지난 10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 감소에도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직활동이 길어진 청년, 여성 등이 가족이 경영하는 식당과 같은 사업체에서 일을 하며 취업을 다시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1000명가량 늘어났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무급가족종사자는 동일가구 내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자연히 자영업 증감과 대체로 비례관계다. 하지만 지난 10월의 경우 자영업자가 줄었음에도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났다. 2011년과 2012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수는 지속적인 불황과 자영업자 간 경쟁 격화로 폐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명확하게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청년, 주부 등 취업을 원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던 이들이 가족이 경영하는 식당 등에서 무급으로라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청년 등이 원하는 사무직과 같은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무급가족종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직활동에 지친 나머지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들이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하지만 자영업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증가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통계청은 앞으로 비동거가족의 사업체에서 일하더라도 ‘무급가족종사자’로 인정키로 했다. 근로시간 기준도 국제기준에 맞춰 현행 18시간에서 1시간으로 낮춘다. 무급가족종사자(Unpaid famaily workers)란 용어는 ‘기여가족종사자(Contributing famaily workers)’로 바뀌어 내년 11월부터 적용된다.
하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