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보호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료를 살해한 노숙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서울의 한 노숙자 보호시설 생활관에서 B(61) 씨의 목과 머리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흉기를 미리 준비해 누워 있다가 B 씨가 방에 들어와 눕자 갑자기 일어나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방에 생활하는 20여명이 있었지만 A 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B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생활 간섭이 심하고 내게 욕을 많이 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다른 노숙자는 A 씨에 대해 “평소 중얼거리는 말을 많이 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 5월 이 시설에 입소해 직업 재활교육을 받고 있었다.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이 시설에는 9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입ㆍ퇴소가 자유롭다.

경찰은 숨진 B 씨의 유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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