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경남도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재정여건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신규사업 추진 여부와 타당성을 검토할 ‘공공투자분석센터’ 개설을 검토하는 한편 거가대로 통행량을 늘려 재정을 한층 절감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경남도 재정점검단은 2014년도 도세 감소 예상과 법정 경비 증가 속에 채무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하고, 도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체 사업뿐 아니라 국고보조사업까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비를 보조받더라도 지방비가 함께 투자되므로 과연 사업이 필요한지부터 지방비 분담 비율은 적정한지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신규 세출수요는 가용 예산 범위 내로 조정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 신규사업 사전점검체계를 갖추고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위치의 공공투자분석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최근 자본재구조화 협상을 벌여 재정부담 5조3000억원을 줄인 거가대로의 경우 재정 부담액이 여전히 1000억원 이상인 만큼 이에 만족하지 않고 통행량을 증대시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부산시와 함께 국내 최초의 침매터널이 있는 등 ‘명품교량’임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고 팸투어를 주선하는 등 마케팅을 펼쳐 장기적으로는 부산시와 교통량 증대 공동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예상대로라면 소형차 기준 5%의 통행량만 늘려도 연간 50억원 정도 재정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는 거가대로에 만족하지 않고 연간 150억원의 재정부담금이 발생하는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도 전문가 태스크포스를 통해 새로운 재구조화 방식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2008년 7월 출자자 변경이 완료돼 난항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사업시행자가 재정지원금 682억원을 요구하면서 답보상태인 비음산터널 사업 역시, 재정부담 경감을 위해 사업시행자와 재정지원 없는 사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 관게자는 “이미 올해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가동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편성돼온 자체 사업에 대해 총 예산 1974억원의 17.8%인 351억원을 절감했다”며 “내년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재정여건을 건전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