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2C협의회장 박노욱 봉화군수의 ‘외씨버선길’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로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 연계 협력 사업으로 조성된 ‘외씨버선길’은 31번 국도상에 있으면서 자연과 역사, 문학 등 여러 스토리를 지닌 경북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 강원도 영월군이 참여해 있다. 4개군의 군수들이 해마다 돌아가며 ‘BY2C(봉화, 영양, 영월, 청송의 영문 머릿글자) 연계협력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협의회장을 맡은 박노욱 봉화군수로부터 외씨버선길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박 군수는 “외씨버선길에 걸쳐 있는 4개군은 서울에서 4~5시간 걸리는 ‘육지의 섬’이라고 할 만큼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오지”라며 “이런 지역에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씨버선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닌 문학길로 주제를 정해 그 지역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한 대표 문학인을 선정했다”며 “봉화에는 시인 김승도, 청송에는 소설 ‘객주’를 쓴 김주영, 영양은 소설가 이문열과 시인 오일도, 영월에는 방랑시인 김삿갓 등의 생가나 유적지를 연계해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군수는 “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봉화 한약우타운, 청송 사과유통공사, 영양 고추유통공사, 영월 서부시장 등을 필수 코스로 지정해 지역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약 70만명의 방문객과 270억원의 직ㆍ간접 매출, 1229명의 지역 주민 고용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외씨버선길 관광열차는 약 14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창출했고, 올해도 10회에 걸쳐 약 3200명의 수도권 관광객이 1박2일 일정으로 다녀갔다.
박 군수는 “외씨버선길 13개 모든 구간이 걷기 좋지만, 봉화군 소재의 아홉 번째 길인 ‘춘양목솔향기길’을 추천하고 싶다”며 “ ‘만산고택’을 통한 고택의 정취나 양반걸음 걷기 등을 통한 양반 체험, ‘서동리 3층 석탑’과 버섯 조형물도 하나의 볼거리다. 특히 1㎞가량의 춘양목 군락지를 지나가는 후반부는 춘양목의 솔향기를 맡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좋은 길”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지역 축제 알리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봉화의 ‘은어축제’ ‘송이축제’, 청송의 ‘사과축제’ ‘주왕산수달래축제’, 영양의 ‘산나물축제’, 영월의 ‘영월동강축제’ ‘김삿갓문화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 군수는 “현재 국내 지역에서 조성된 길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문학성, 생활역사성 등을 더욱 강화해 다른 길과 차별화함으로써 외씨버선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2C협의회는 외씨버선길이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 역량 강화 교육, 협동조합 교육을 실시하는 등 4개의 외씨버선길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영월=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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