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2題
90대 할머니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내놔 화제다.
동대문(구청장 유덕열)는 16일 오후 2시께 익명을 요구한 93세 할머니로부터 성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용두동에 사는 이 할머니는 인근 경로당을 다니면서 부양의무자 기준 등에 걸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접하고 이들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에서 할머니의 신분을 묻자, “얼굴이 알려지면 기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기부천사 할머니는 효자동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로 10년 전 남편을 여의고 슬하에 1남4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은 모두 의사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할머니의 뜻을 받아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은 “할머니 같은 분들이 계셔 우리 동대문구가 따뜻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기탁하신 성금은 뜻하시는 대로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