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야구리그’ 9개업체 300여명 임직원 참가

섬유업계에 때아닌 야구소통 바람을 불고 있다.

17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세아상역 주도로 지난해 발족한 ‘섬유야구리그(Textile Baseball League)’가 업체간 교류의 장으로 확대됐다.

섬유리그는 현재 세아상역, 노브랜드, 약진통상, 트림올스타, 삼일니트, 인디에프, TK케미컬, 미츠미시, 써치앤매치 등 총 9개 섬유업체 소속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가하는 업계 최대 야구축제로 자리잡았다. 매년 3∼9월 6개월간 주말을 이용해 소속팀별로 리그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3월 처음 시작된 섬유리그는 세아상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창설됐다. 세아상역은 지난 2010년 회사의 자금, 회계, 구매, 생산, 판매, 영업 등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ERP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부서간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땀한땀 야구단’을 창단했다. 이후 사내 팀워크 강화를 넘어 업계 전체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야구리그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

‘사원들의 자발적인 단결과 리더십이 회사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각 부서의 팀장들이 나서 타업체 관계자와 만났고, 한땀한땀야구단 운영진은 “섬유업계의 리그전을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며 업체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약진통상, 모락스, 인디에프, 나인베이스볼 등 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제1회 섬유리그가 열렸다.

야구리그의 창설 이후에도 세아상역의 ‘야구소통’은 멈추지 않았다. 황오영 세아상역 부회장과 김태형 사장, 최만철 전무 등 회사의 임원들이 리그 경기의 시구ㆍ시타자로 직접 나서 직원들의 야구리그활동에 힘을 실어줬다. 김 사장은 섬유야구리그 경기에 회사를 방문한 온두라스 대사를 초청해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현재 세아상역은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야구리그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야구리그로 섬유업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소통이 활발하다.

이유철 세아상역 과장은 “섬유리그가 시작되고 나서 연 2회 정도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바이어 동향 및 협력업체의 건의사항 등을 나누게 됐다”고 전했다. 세아상역 역시 사내에 ‘더그아웃(Dugout)소통’을 정착시켰다. 직원들이 주말에 야구를 하며 더그아웃에서 부서간 풀기 힘들었던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2012년 경영방침이 ‘조화롭게 일하자, 부서간 소통 강화’, 2013년은 ‘Be Interconnected(상호연계)’였던 만큼 야구뿐 아니라 동아리활동 자체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