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에서 사실상 북한대사관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에 거액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에는 최근 사들인 부동산회사 ‘그린포리스트’를 채무자로 하는 융자 상한 50억 엔(약 468억원)의 근저당권이 소유권 이전일인 지난달 28일 설정된 것이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근저당권자는 조선총련 관련 시설인 도쿄도(東京都) 분쿄(文京)구의 조선출판회관을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던 ‘하쿠산(白山)출판회관관리회’였다.

교도통신은 관리회가 그린포리스트에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 매입 비용 일부를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선총련과 관리회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총련은 이와 관련, 융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관리회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리회 사무국 담당자 역시 조선총련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는 파산한 재일조선인계 신용조합 채권을 인수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의해 지난 2012년 7월 법원경매에 부쳐졌으며, 지난해 11월 부동산회사인 마루나타 홀딩스에 부동산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다시 마루나카 홀딩스가 그린포리스트에 전매했다.

조선총련은 그린포리스트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현재의 본부 건물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조선총련이 부동산 매각으로 본부에서 쫓겨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삼자를 내세워 건물과 토지를 다시 사들인 것이라는 추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