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불과 며칠…준비부족 우려

‘세기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 문제로 미국 비밀경호국(SS)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의 외국 방문은 통상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지만 이번 일정은 준비할 시간이 며칠밖에 없기 때문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발표 직후 비밀경호국과 미군 관계자들이 남아공으로 떠났고 프리토리아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비밀경호국 현지 직원들이 합류했지만 완벽한 준비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의 현지 동선과 이동수단, 사전 답사팀과 수행원, 경호원 등이 투숙할 호텔 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추도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절차의 상당 부분이 남아공 정부에 의해 결정된다.

또 추도식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은 정원이 9만4000명에 달하지만 금속탐지기, 검색대 등을 설치하기 어려워 방탄유리막 등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경호해야 한다.

특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찰스 영국 왕세자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혼란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

지난 1999년 모로코 국왕 하산 2세의 장례식 당시 현지는 인파로 넘쳐나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수많은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해 비밀경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 경호에 애를 먹었다.

의전 문제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이츠하크 하빈 이스라엘 총리의 장례식 당시 뉴트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전용기의 뒤편 수행기자단 좌석 옆에 급하게 마련된 좌석에 앉게 돼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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