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에 자동차 모델까지.’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중국 부호들과 격의없는 스킨십을 펼치며 세일즈 외교를 선보였다.
방중 이틀째인 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20분 가량 만나 영국산 제품의 중국 진출 등을 논의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사비에 롤러 CEO를 마윈 회장에게 소개하며 알리바바의 영국행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연내 기업공개(IPO)가 예상됐으나 홍콩 상장이 불발되면서 어디에 상장할 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시가총액이 무려 1200억달러(약 1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공룡 유치를 위해 뉴욕과 런던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캐머런 총리가 직접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이날 캐머런 총리와 마윈 회장이 함께한 자리에는 캠브리지 샤첼(가방), 메이드닷컴(가구), 펜틀랜드(신발) 등 영국 유명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마 회장에게 제품 특징을 소개하고 알리바바의 온라인 상점 입점을 문의하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가 특별히 마 회장을 만난 것은 갈수록 커지는 알리바바의 영향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시 알리바바가 주요 루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싱글데이인 지난달 11일 미국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의 매출액인 20억달러(2조1210억원)의 2배가 넘는 350억위안(약 6조원)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워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차이나카라 옷에 검정색 헝겊신발을 신고 캐머런을 맞이한 마 회장은 영어교사 출신답게 통역없이 캐머런 총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함께 찍은 셀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캐머런 총리는 중국 토종 브랜드인지리(吉利)자동차도 방문했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의 명물로 꼽히는 택시 ‘블랙 캡(black cab)’ 제조업체인 망가니즈브론즈(Manganese Bronze)를 인수한 회사다. 캐머런 총리는 호텔 앞에 세워진 블랙 캡 앞에서 자동차 모델 포즈 취하고, 리카이푸 지리자동차 회장에게 영국 투자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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