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 인수ㆍ합병(M&A)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나 M&A 이슈가 부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셋톱박스 등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홈캐스트가 최근 ‘보성녹차’로 유명한 보성그룹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이 보유한 지분 224만9129주(15.24%)와 경영권을 엔오아이인터내셔날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대금은 150억원이다. 가방 제조업체로 알려진 엔오아이인터내셔날은 보성녹차로 유명한 보성그룹과 함께 홈캐스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홈캐스트의 최대주주인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이 적대적 M&A 입장을 고수하면서 M&A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대웅생명과학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웅도 M&A 재료가 부각되고 있다. 대웅은 지난달 27일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의 유럽 제약업체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신규시장진출 및 사업분야 확장 등을 목적으로 유럽을 포함한 해외 M&A 대상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하면서 M&A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결제업체인 다날은 프랑스 디지털 보안 업체인 젬알토(Gemalto)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4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만원선 위로 뛰어 올랐다. 다날은 4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젬알토와 사업협력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M&A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료가 노출된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선박용 엔진부품업체인 케이에스씨비는 바이오 사업 지분을 젬백스&카엘에 넘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4거래일동안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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