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중 “170억弗 차관 요청”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중국에 긴급 수혈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통령 사퇴까지 요구되는 극심한 정국 불안 속에 중국 방문을 강행한 것은 중국에 SOS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방중은 시위 발발에 앞서 결정된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재정 심각성이 오래 전에 감지됐음을 방증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 디폴트 위기를 막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차관과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론들도 그가 중국에서 20개 항목의 협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이미 1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17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된 후에도 수도 키에프에서 약 5000명 규모(경찰 추산)의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정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키에프 도심의 ‘독립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참가자 수는 약 1만명으로 늘어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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