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일본의 친한파 정치가로 잘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68) 전 일본 총리가 뮤지컬에서 여성 역을 맡고 여장한 모습을 공개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3일 평균 연령 62.2세의 정재계 남성 120여명이 출연하는 록퐁기남성합찬단클럽의 뮤지컬 ‘웨이스트사이즈스토리’의 공개 리허설에서 긴 생머리에 긴 속눈썹, 새빨간 립스틱을 동원한 메이컵, 와인빛 블라우스와 스커트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부드러운 미남형 마스크의 소유자인 그는 이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제법 여성스런 분위기를 풍겼다는 후문이다. 그는 스포츠신문인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요염한 여자가 돼 버렸다”고 수줍게 웃었다. 부인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와도 닮은 모습이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유명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웨이스트사이즈(허리크기)스토리’로 패러디한 이 극중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미국의 초대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한다. 그의 전 남자친구 역을 맡은 일본 적십자사의 코노에 타다테루 사장은 “극중 키스신도 있으나 연습에서는 하지 않고 본무대에서만 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공개된 일부 사진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일본 도쿄 시부야 오차드홀에서 14, 15일 연속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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