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고위급 정치인들에게 성상납한 혐의로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중국 관영 매체인 CCTV 가 ‘권부의 후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15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다지위안에 따르면 사법처리설이 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스캔들에 연루된 아나운서 2명 외에 여러명의 아나운서가 성상납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저우융캉이 발탁한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이 체포되면서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CCTV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여 아나운서, 여기자 등과의 문란한 사생활로 구설에 올랐으며 이들을 고위층에 성상납해 출세했다는 설이 있다.

그의 성접대 리스트에는 저우융캉과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법원장이 포함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차오젠밍은 CCTV 유명 아나운서인 왕샤오야(王小丫)와 결혼했으며, 저우융캉의 부인 역시 왕샤오야의 CCTV 동기인 자샤오화(賈曉燁)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또다른 중국어 매체인 보쉰(博迅)은 지난 13일 유명 학자 우줘라이(吳祚來)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저우 전 상무위원의 정부(情婦)인 여성 앵커 두 명이 최근 체포됐다”면서 “해당 여성 앵커들의 성(姓)이 선(沈)씨와 예(葉)씨”라고 전했다. CCTV 여성 앵커 가운데 선씨와 예씨 성을 가진 앵커는 선빙(沈氷)과 예잉춘(葉迎春)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4일에는 이들 외에 CCTV의 또다른 인기 아나운서가 저우융캉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CCTV의 성스캔들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쉰이 발행하는 잡지 ‘보쉰’ 최신호는 저우 전 상무위원이 최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바오타오(包頭)시의 한 군기지로 압송됐다면서 사법처리 방침이 이달 말 춘제(春節ㆍ설)를 앞두고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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