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금융주 강세 등에 힘입어 2620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12포인트(1.28%) 상승한 2624.9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15.7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37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4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26억원, 373억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8%, 2.05% 내렸다. 엔비디아(-10.00%), AMD(-5.44%), 브로드컴(4.31%), 마이크론(-4.61%), 인텔(-2.40%) 등 기술주가 일제히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다만 이스라엘-이란 간 지정학적 분쟁이 더 확산하지 않고 일단락되려고 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환율 상승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92%), 한미반도체(-3.8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5.81%), 신한지주(5.51%), 하나금융지주(7.06%), 메리츠금융지주(5.60%) 등 금융주가 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에 오르며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3.40%), 기아(2.17%), 셀트리온(2.20%) 등도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64포인트(1.38%) 오른 853.5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포인트(0.36%) 오른 844.95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14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