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수 전환
美기술주 급락 여파에 반도체주 약세
환율·금리·유가 진정
“코스피 과매도 구간 초입…추가 하락 염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8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6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0포인트(1.01%) 오른 2610.3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8포인트(0.44%) 오른 2595.46으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속에 오름폭을 키우면서 261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0억원, 기관은 39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천8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코스피는 지난 3월 중순 고점 대비 6% 하락했으며 과매도 구간 초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 재상승 우려 및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던 환율, 유가, 금리는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는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8%), 나스닥지수(-1.15%)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매출과 수주액이 모두 예상을 하회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고, ASML(-7.09%)은 물론 엔비디아(-3.87%), 마이크론(-4.47%), AMD(-5.78%) 등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2포인트(1.06%) 오른 841.85다.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4%) 오른 833.3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19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억원, 14억원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