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대 그룹사별 시가총액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선전에 힘입은 SK그룹의 시총이 크게 늘었으며 현대중공업과 롯데그룹의 시총도 증시 부진 속에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해운업황 부진에 발목을 잡힌 한진그룹의 시총은 40% 이상 급감하는 등 GS, 삼성, 포스코, LG 그룹이 두 자릿대 시총 감소율을 기록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그룹 시총은 D램 가격 호조로 지난 3분기에 1조원 이상 ‘깜짝’ 영업이익을 올린 SK하이닉스의 활약 덕분에 80조5087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1조317억원(15.89%)이 증가했다.
각각 3개와 8개의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 시총은 22조3555억원, 27조6476억원으로, 지난 1년간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각 5.47%, 5.10%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운 업황이 핵심인 한진그룹의 시총은 1년 전보다 2조3323억원(40.75%) 급감한 3조391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GS그룹 시총이 1년 전보다 16.82% 줄었으며 삼성(-12.29,%) 포스코(-12.27%), LG(-11.04%) 순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 감소를 수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내내 지속된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10조원 규모 주식 매도와 무관치 않다. 뱅가드는 코스피200에 속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던 터라 대기업 그룹주들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대 그룹 전체 시총은 1년 새 5.81% 감소했다”며 “시총 100위권의 대형주 가운데 대부분이 경기민감주에 속해 있어 지난해 경기부진이 고스란히 시총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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