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90년대 인기 걸그룹 샤크라 출신의 이은이 세 딸과 함께 돌아왔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서다.
12일 첫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는 MBC ‘아빠! 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해피 선데이)’를 잇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동안 파일럿으로 방영됐던 ‘오 마이 베이비’는 당초 조손가정에 초점을 맞춰 할아버지 할머니의 육아를 관찰카메라로 담아내는 형식이었다.
정규방송이 결정된 ‘오 마이 베이비’는 첫 방송에서 확장된 가족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배우 임현식과 손주, 이은과 세 딸,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미르-배우 고은아 남매와 조카의 이야기를 담아 3대를 아우르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관찰 카메라에 담기게 됐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8년 만에 방송으로 돌아온 샤크라 출신의 이은이었다.
2006년 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났던 이은은 이날 방송을 통해 3대가 모여사는 호화로운 대저택과 귀여운 세 딸을 공개했다. SBS 드라마 ‘야왕’의 배경이 됐고, 1980~1990년대 신도시 개발 당시 레미콘 사업 등 국내 굴지 건설사업을 주도했던 아일랜드 리조트 그룹의 권오영 회장이 바로 이은의 시아버지라는 사실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이은은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의 소개로 남편 권용 씨를 만나 1년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방송에서 이은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내 삶을 공개해야 하는데 고민이 너무 많았다. 아이들이 크는 중이고 시부모님을 불편하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며“하지만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방송을 해 볼 수 있을까, 언제 아이들과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보통 엄마로 육아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엄마를 쏙 빼닮은 세 딸을 비롯해 재벌가 며느리로 살아가는 이은의 생활이 공개됐다.
70만평 대지에 자리한 말 목장과 헬기 이착륙장까지 갖춘 아일랜드 리조트 안에 설계된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은의 가족은 드라마 속 재벌가와 다름 없는 여유롭고 화려한 모습이었지만, 이은에게 재벌가 시월드는 없었다.
이은은 이날 방송에서 시어머니에 대해 “때에 맞춰서 내가 애들 봐줄테니 너희 데이트하라고 하는 멋진 시어머니”라고 했을 정도다. 이은의 시어머니는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이 눈길을 끌었다. 이은의 시어머니는 “제가 보면 며느리하고 성격은 안 맞는다“며 ”두 아들만 키우다 보니 난 소리를 지르고 목소리가 크다. 아들이 힘든 아이니까 항상 잘 해주고 싶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철 든 것을 보면 예쁘다”며 며느리 이은에 대해 전했다.
이은의 시아버지는 ‘보수적’이라는 가족의 평가가 이어졌지만, 새해를 맞아 가진 가족식사 자리에서 이은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은 따뜻한 시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이은의 시아버지는 이은에게 “아이들을 잘 키웠다. 고생이 많았다”는 말 한 마디를 건넸고, 이은은 그 말에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은은 이날의 눈물에 대해 세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공개하며 엄마로서의 속앓이를 고백했다. “세 아이 모두 만질 수가 없을 만큼 아토피가 너무 심했다. 일반인에 비해 수치가 30배가 넘었다”며 “너무 건조해서 피부가 단단하고 까끌까끌할 정도였다. 아이들은 너무 괴로워서 잠을 못자 뒤척이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이 없어 콩과 팥, 녹두, 두유만 먹였다”는 것. 그 힘든 시간을 시아버지가 알아주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준 것에 이은은 눈물로 그간의 심경을 대신했다. 향후 ‘오 마이 베이비’에서도 이은의 아토피 전쟁에 대한 육아 일기가 담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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