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개사 대상 설문
경영난 주원인 ‘수요위축’ 47.4%
“내년 사업 다변화 주력” 48.6%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 한해 경영환경이 어려웠으며, 내년 역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절반에 달하는 49.8%가 ‘2023년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쳐,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요위축(47.4%·이하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이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동안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복수응답)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4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39.0%)’, ‘신규사업 추진(33.6%)’ 등이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감면·납부유예(23.2%)’가 첫 손에 꼽혔다. ‘대출만기 유예·연장(19.2%)’, ‘경영안정 지원(16.0%)’ 등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5.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를 응답한 기업이 48.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 및 긴축(42.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판로 확대(25.8%)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 응답 등의 순이었다.
내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복수응답)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35.4%) ▷R&D 및 시설투자 지원확대(2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경영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방안 마련과 주 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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