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 심각한 윤리의식·책임 결여에 ‘쓴소리’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최근 시민들을 고소해 세간의 입질에 오르내린 박중묵 부산시의원(국민의힘·동래구1)의 행태를 두고 쓴소리를 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중묵 시의원은)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봉사하라 했더니, 주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대리인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칠 권한을 줬더니, 본분을 망각하고 엉뚱한 곳에 권력을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9대 전반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인 박중묵 의원은 맡은 중책이 무색하게도 자신을 믿고 당선시킨 주민들에게 심각한 물의를 저질렀다.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예정자 6명이 자신을 명예훼손 했다며 올해 초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입주예정자들이) ‘주민들이 나를 찾아와서 작은 학교를 지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안 된다고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주민들은 혐의를 벗었다.
법정 공방은 끝났다. 그러나 지역구와 주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개인의 명예만을 앞세워 지역구 주민들을 고소한 전무후무한 사례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로 남았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과 피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보다 세간의 평판을 더 중시한 박중묵 의원의 그릇된 인식이 결국 비상식적 행태로 표출된 것이다.
임정서 민주당 부산시당 부대변인은 “이는 선출직 공직자의 본분과도 정면으로 배치될뿐더러, 현안 해결을 대하는 책임 있는 자세는 더더욱 아니다”면서 “박중묵 의원은 주민들을 마치 ‘정적화’하듯 사법의 심판대로 몰아넣었지만, 지역민과의 소통과 현안 해결을 외면한 박 의원의 의정 행보는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여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구설과 말썽이 제9대 부산시의회의 도덕성과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배려와 존중, 소통과 원칙’이라는 당초 슬로건과는 조금도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부산시의회는 지금이라도 민생과 괴리돼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되돌아보고, 330만 부산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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