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한 ‘갤럭시Z 플립5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이 곧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갤럭시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에 이은 두 번째 협업으로, 올해도 출시 직후 완판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일 해외 매체 MS파워유저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렌더링을 공개했다. 유출된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화려한 패턴의 디자인이다. 일반 갤럭시Z 플립5 모델과 내부 사양은 동일하며, 아직 가격과 출시 시점을 공개되지 않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갤럭시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출시한 바 있다. 가격은 225만5000원으로 비교적 고가다. 국내에선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선착순으로 100대만 판매해 8초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약 2억3000만원을 팔아 치운 셈이다. 1대를 추첨하는 럭키드로우에는 1일 기준 9만2000여명이 몰렸다.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손흥민 폰’으로도 입소문을 탔다. 손 선수는 작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르지엘라 에디션 사진을 올리며 “삼성전자 ‘땡큐(Thank you)’”라며 감사를 전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손 선수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며 “국내에서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선물한 사람은 손 선수 단 한 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르지엘라 에디션의 인기에 한정 수량이라는 희귀성까지 더해지자 리셀 시장에서의 가격도 치솟았다. 정식 판매가보다 최대 100만원 이상 웃돈을 얹어 거래되면서 “구매에 성공하기만 하면 100만원 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삼성의 한정판 스마트폰을 ‘폰테크’(폰+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의 명품 협업 모델은 단기 ‘완판 수표’로 인정되는 분위기다. 올해 9월 발매된 ‘갤럭시 Z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43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판매에 11만 명이 응모해 완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