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사내 공지 통해 상장 추진 배경 밝혀
“차별화 기술력, 고객 다변화로 성장동력 확보”
11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시행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200원~4만4000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 중국에 의존했던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겠다.”
31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따르면 김병훈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공지에서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상장은 에코프로그룹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다녀왔는데 시장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며 “한국의 유일한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미래 비전에도 관심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가장 큰 경쟁력은 RMP 공정이다. RMP는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이다.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만 아니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의 전구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경쟁사들은 니켈 브리켓과 파우더 등을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로 매입해 최종 제품을 생산한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RMP 공정을 통해 LME 시세 대비 20~40% 싼 니켈 및 코발트수산화 혼합물(MHP)과 금속복합 침전물(MCP)을 매입, 이후 정제 과정을 거쳐 전구체 제조공정(CPM)에 투입한다. 광물 가격 변동 리스크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스크랩을 재활용해 99% 이상의 수율 확보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니켈 같은 고순도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해 가공하니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RMP 공정으로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최대 30% 정도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과제는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은 현재 에코프로비엠이다. 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오는 2024년 2분기 이후 신규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되면, 현재 3% 수준인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생산한 물량을 에코프로비엠에 전량 공급해 내부 거래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 3년이나 4년 뒤 생산 물량의 40~50%를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200원에서 4만4000원이다. 최고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120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추가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21만t(톤)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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