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에도 같은 지하 주차장 2층 천정 마감재 탈락

당시 감리업체 관계자만 기소…시공사·홈플러스 소송 중

지난 23일 오후 8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홈플러스 지하 주차장 2층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SBS 뉴스 화면 갈무리]
지난 23일 오후 8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홈플러스 지하 주차장 2층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SBS 뉴스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천 연수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 지하 주차장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8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홈플러스 지하 주차장 2층 천장 경량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천장 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휘날리면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주 가는 이곳이 왜…", "전에도 한번 그랬는데 또 그러니 너무 무섭다", "인명피해 없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등의 반응이 흘러나왔다.

홈플러스 측은 사고 구역에 우선적으로 안전 조치 후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마트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4년 4개월 전인 2019년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건물 사용 승인을 내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설계 도면과 시공을 다르게 했다며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지하 주차장 시공을 맡은 하청업체가 철 그물망(메탈라스) 보강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했다.

그러나 감리업체 측이 공사 감리 후 관할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 공사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과정도 허술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시공사는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고 감리업체 관계자만 같은 해 검찰 송치 후 기소됐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당시 사고 원인을 '결로 현상'으로 판단하고, 천장 보강 공사를 마쳤다.

홈플러스 측은 복구 비용과 영업 손해 등을 주장하며 시공사와 민사 소송 중인 상태다.

강현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천장 마감재는 비구조재라는 부분인데 이게 떨어져 사람이 맞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4년 전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대로 된 시정 조치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해 사고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준공된 건물의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 연수구는 이날 현장에 나가 안전 관리 여부를 점검했다. 이어 홈플러스 측에 추가 점검을 요구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서면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 관계자는 "2019년 당시에도 이미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난 이후였지만 보강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