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16일 성명서 발표

인천시는 ‘영종패싱’, 중구청은 ‘늦장대응’, 지역구 국회의원은 ‘의문의 헛발질’, 인천시의원은 ‘주민기만’

영종지역 정치권의 책임 통감과 공식 사과, 재발방지 약속해야

인천시가 추진 중인 ‘재외동포청웰컴센터’, 영종 설립 성사돼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9일 인천공항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재외동포청사 설립은 영종이 최적지’라는 당위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9일 인천공항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재외동포청사 설립은 영종이 최적지’라는 당위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재외동포청 임시 사무공간 최적지가 송도국제도시로 사실상 확정돼자, 영종 유치 실패는 지역 정치권의 총체적 책임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결국, 인천시의 ‘영종패싱’, 중구청의 ‘늦장대응’, 지역 국회의원의 ‘의문의 헛발질’, 지역 시의원의 ‘주민기만’이 영종 유치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정치권의 책임을 통감하고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종총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부터 타 지역단체와 연대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성명을 인천에서 가장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유치되면, 영종에 위치한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내 인하국제의료센터가 청사 임시 사무공간 최적지임을 지난 3월 인천시에 공식 제안했고 시는 외교부에 영종지역 추천을 약속했다.

또 지난 9일 인천공항 정부합동청사에서 인하국제의료센터 재외동포청 개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와 인천시에 재차 요구했다.

중구의회도 지난 3월 김광호 의원이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에 재외동포청 개청을 주장하며 민·관·정으로 구성된 범 중구협의체 구성을 촉구했고 개청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종 국제업무단지 인하국제의료센터 제안 건의안은 외교부의 후보지 검토대상에도 오르지 못한 채 방치됐다.

영종총연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확정 후 영종도 후보지 대상에 올리기로 약속했던 시가 영종지역을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송도와 청라지역 현장만 실사하고 영종은 아예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같은 결과는 인천시가 ‘영종 패싱’과 차별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종지역구 출신 배준영 국회의원(국힘, 인천 중·강화·옹진)의 한상드림아일랜드 제안이 필패를 부른 ‘의문의 헛발질’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지난 2022년 11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재외동포청 최적입지라며 개청을 요구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부지 조성도 미비해 즉시 개청이 불가하고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곳을 왜 제안했는지 의문이라고 영종총연은 설명했다. 결국 한상드림아일랜드를 제시한 ‘헛발질’로 오히려 인천시에 송도 유치 명분만 준 꼴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월 영종총연은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제안하자, 배 의원도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이행숙 인천시 부시장에게 제시했다. 배 의원은 직접 외교부에 제안하지 않고 재외동포청 유치 경쟁 지역인 서구 출신인 이 부시장에게 제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출신 신성영 인천시의원도 송도를 임시 청사로 지정한 후 한상드림아일랜드를 영구 청사로 이전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구 영종을 무시하고 사실상 송도 유치를 지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11만 영종주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라고 영종총연은 밝혔다. 외교부와 인천시는 영구 청사에 대한 일체의 계획이 없다고 밝혀 신 의원의 제안은 한마디로 헛물과 허상만 쫓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인천 중구청의 늦장 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연수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재외동포청 송도 유치를 공식 언급했다. 서구청장도 지난 3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라 유치를 주장했고 구민 서명운동을 벌여 한 달간 8만5709명을 참여시켰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가 확정된 지난 9일 이후 서구청장은 유 시장을 2차례나 찾아가 서구 유치를 재차 건의했고 연수구청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유치의 당위성을 또 다시 설명했다.

이에 영종총연은 “발 빠른 연수구, 서구와는 다르게 중구는 영종 유치에 대한 공식 언급 조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중구는 그동안 별다른 논평이나 영종 유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지 않다가 지난 10일 뒤늦게 입장을 밝혀 ‘늦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영종총연은 “결과적으로 재외동포청 최적지인 정부합동청사 옆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외교부, 인천시, 시의회 그 어디에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결국 인천시의 ‘영종 패싱’, 중구청의 ‘늦장 대응’, 배 의원의 ‘의문의 헛발질’, 신 의원의 ‘주민 기만과 펨훼’ 와 ‘직무유기’가 재외동포청 영종 유치를 실패로 이끈 원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불통, 주민 폄훼로 11만 영종주민의 염원을 잿더미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종총연은 최근 인천시가 밝힌 ‘재외동포청웰컴센터’를 영종에 설립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웰컴센터’는 주거·관광·의료·투자 유치 등 분야에서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알려졌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