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살다보면 이런 저런 어려움도 있고 그렇지만 사람은 그런 것을 극복해 나가는 열정이 어디에서 생기느냐면 이런 보람, ‘나라가, 지역이 발전해 가는 한 걸음을 내딛었구나’ 그런 데서 어떤 일이 있어도 참 기쁘게 힘을 갖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이 발생한지 3주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국정 운영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은 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문건 유출 파문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지난 2일엔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3차 회의 직후 가진 오찬 자리에서 “성경에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며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다’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라고 해 파문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시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 끝난 뒤 가진 경북 지역내 기업인 등과의 오찬에서 “아까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하면서 경북지역의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또 MOU를 체결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늘은 유난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결혼식에 아들, 딸 시집 장가보내는 그런 기쁘고 앞날을 축복하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도 그렇게까지는 아니래도 적어도 결혼식에 하객 같은 느낌 안 드셨어요? 그만큼 오늘 개소식의 의미가 우리나라 발전, 특히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북은 전자산업과 제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선도한 제조업의 중심지”라면서 “그렇지만 최근 경북지역의 제조업은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산업단지의 노후화와 지원시설 부족, 또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주요 생산지를 동남아 같은 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고 경북과 우리 제조업이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길은 바로 제조업의 혁신과 창조경제의 구현에 있다”며 “특히 삼성이 경북지역의 창업, 벤처 지원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 지역에 특화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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