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사용한 ‘보이루’라는 용어를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규정한 논문으로 5000만원을 배상하게 된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펀딩으로 6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앞서 출판사 ‘사유의힘’은 지난 8일 텀블벅에 ‘미래에 부친 편지-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서’라는 윤 교수 에세이 출간 펀딩 프로젝트를 올렸다. 12일 후원금이 6000만원을 돌파하자 윤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의 함성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2021년 이후 한국 사회를 잠식했던 반여성주의 물결만을 모든 분야의 주류적인 방향으로 삼으며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는 존재조차 하지않는 것으로 간주하던 세상에 보여주는 우리들의 큰 함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윤 교수의 에세이 주제는 ‘페미니즘 백래시(backlash·반격)’다. 신간 에세이 내용 중에는 보겸과의 소송 과정 등도 포함됐다. 모금에 참여하면 논란이 됐던 2019년 ‘관음충의 발생학’ 논문의 집필배경과 주요 내용에 대한 윤 교수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관음충의 발생학’은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논문이다. 윤 교수는 보겸이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보이루’라는 단어를 ‘한국 남아들의 여성혐오 용어 놀이’에 사용되는 용어라고 주장했다.
보겸은 해당 표현은 자신의 이름인 보겸과 인사말 ‘하이루’의 합성어라며 윤 교수의 주장에 반발해 지난 2021년 7월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윤 교수의 논문은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고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이유에서다.
윤지선 교수는 해당 소송에서 2심까지 패소했다. 지난 3월 상고를 취하하며 5000만원 배상이 확정판결됐다. 윤 교수의 논문을 실었던 철학연구회는 학술지 실태점검 특별심사를 받았고, 지난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지에서 등재후보지로 등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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