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을 법률 대리했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한 술집에서 여성 후배 변호사 A씨와 다른 지인과 함께 했다. 술집 내부가 찍힌 CCTV에서 정 변호사는 대화 중 맞은 편에 있는 A씨의 몸 쪽으로 손을 뻗어 잡고 허리를 감싸는 등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 의혹이 포착됐다고 TV조선이 12일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정 변호사는 맞은편 A씨를 향해 손을 쭉 뻗는다. A씨 고개가 정 변호사의 손을 따라 내려간다. 정 변호사는 A씨에게 손을 달라고 하고 두 차례 잡았다. A씨는 “손이 계속 쑥 들어올 때 머리가 하얘졌다. 정말 몸이 굳어버렸다”고 했다.
또 술집을 나설 때는 A씨 허리 쪽으로 손을 뻗어 A씨를 밀착시켰다. A씨는 “허리를 이렇게 잡더니 이렇게 콱 하고 당기는 거다. 등까지 쓸면서 놓아주더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 변호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동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박으로 간주하겠다.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한번 해봐라”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지난 10일 정 변호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을 잡은 것은 A씨가 자기 손 얘기를 하기에 잡아서 본 것”이며, “이런 식으로 여성이 남성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하는 것은 '망신 주기' 같은 일이고, 이로 인해 타격을 입은 행태에 대해 심각성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수사기관은 물론 언론에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고 박원순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직권 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유족 측 대리인을 맡았다. 유아인, 송혜교 등이 소속된 UAA를 설립해 2014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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